
아주 오래 전, 싸이월드 시절에도 난 주변인이었다.
많은 사람들이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솔직하게 적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분노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했는데
난, 그저 주변인으로 다른 사람 글에 반응하는 사람이었다.
페이스북은 좀 달랐다.
주로 정치 이야기가 많아서 내 이야기보다는 의견을 내고 같은 의견을 찾아 "좋아요"를 눌렀으며 믿는 사람들의 의견을 찾아 읽곤 했다.
그런다, 학교 때 우러러보던 대 선배의
"페이스북에 자기 이야기가 전혀 없다. 왜 자기가 하는 일을 페이스북에 홍보하지 않느냐, 맨날 먹은 사진, 놀러간 사진만 올리냐,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면 된다.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적어서 자기 홍보를 해라."
고 쓴 글을 읽고 주눅이 들어서 그나마 하던 페이스북에도 늘 침묵했다.
아들이 공군에 갔다.
다음 카페에 공군 가족 카페가 있어서 그곳에 많은 글을 썼다. 한정된 이야기. 우리 아들들이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도록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기념일에는 함께 기뻐하는 글이었다.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딱 한 가지 주제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는 힘이 컸다.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고, 참 재미있었다.
공군 카페에 집중하던 2년 기간이 끝난 뒤, 온라인 소통이 대세라는 것을 깨달았다. 페이스북은 지인이 너무나 많아 솔직한 글쓰기가 불편한 지경이 됐다. 네이버를 가능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 탓에 다음을 다시 두드렸다. 카페는 왠지 동호회 같은 느낌이라서 선택한 이 곳, 티스토리.
내가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갈까 나도 궁금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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