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어제 둘째언니에게서 어느 고등학교를 다녔냐는 질문을 받았다. 오빠와 저녁 먹으며 옛날 이야기 하다보니 안양 이사를 했을 때 막내가 고등학생이었을 텐데 먼 거리를 통학했느냐는 궁금증 때문이었다. 고등학교 1학년 동대문에서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한글날 안양으로 이사를 하며 내게 안양여고로 전학을 권했지만 난,
첫째, 고양중학교 입학-1학년 여름에 옥천여중 전학-중2 때 영란여중 전학의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으로 전학을 거부
둘째, 독산동을 지나면서 논밭이 이어지는데 아무리 안양 최고의 여고라고 해도 서울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.
셋째, 휘경여고 방송반을 절대 떠날 수 없다는 고집
때문에 전학을 안 하고 2년 반을 안양 유원지-관악역-청량리역-휘경동 이렇게 버스-전철-버스를 이용해 통학을 했다. 지금 생각하면 그 먼길을 결석 안 하고 어떻게 다녔는지 참으로 신기하다. 답답한 성격, 좋게 말하면 성실한 나는 당연히 감수를 했고, 덕분에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. 그래서 지금도 3시간 걸려 대중교통으로 양평행을 감행중😍
6시 전에 집에서 출발해서 7시 반 전에 학교에 도착했던 것 같다. 늘 첫번째로 교실에 들어갔고,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면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잠자기.
과천 언니 집에서도 한동안 다녔고, 작은언니 가게인지 사무실에서도 시험기간에 지냈던 것 같다. 이렇게 내 기억이 별로 안 나는 건, 많이 힘들지 않았나 보다. 참 다행이다.
청량리엔 유난히 가구점이 많았는데 '저 많은 침대들...내게 잠자리를 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' 생각했을 땐, 좀 슬펐고 당신 딸과 같이 공부하라면서 시험기간 동안 지내게 해 주신 그 집도 고마웠던 기억보다는 뭔가 차별받았던 느낌.
다시 생각해 보니 그런 나의 경험이 나를 당연히 어떤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, 불평없이 살아낼 수 있게 만들어준 힘이었다고 다시 생각중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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